2026 월드컵이 열리는 지금, 사우디아라비아를 빼놓을 수 없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서 그 대회 최종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에서 꺾는 초대형 이변을 일으켰고, 게다가 2034년 단독 월드컵 개최국으로 이미 확정된 나라다. 호날두·네이마르 같은 세계적 스타들을 거액으로 영입하며 사우디 프로리그 이야기도 뉴스에 자주 오른다. 근데 솔직히 ‘사우디가 얼마나 큰 나라인지’는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상상을 훨씬 초월하는 사이즈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위치/크기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라비아반도의 대부분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나라다. 북쪽으로는 요르단·이라크·쿠웨이트, 동쪽으로는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남쪽으로는 예멘·오만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서쪽으로는 홍해, 동쪽으로는 페르시아만에 닿아 있어 바다도 두 곳에 면한다.
공식 국토 면적은 약 221만㎢(2,207,651㎢). 우리나라(남한) 면적이 약 10만㎢이니, 대한민국의 약 22배에 달한다. (숫자 보고 솔직히 ‘이렇게까지 크다고?’ 싶었음. 막연히 이란이나 이라크 정도 크기인 줄 알았는데 훨씬 컸다)
국토 대부분이 사막 지형이라, 세계 지도에서 아라비아반도를 보면 그 노란 덩어리가 사실상 사우디 한 나라라는 게 맞다.

우리나라가 사우디 옆에 있을 때의 크기 비교
22배라는 게 감이 잘 안 온다면, 우리나라 지도를 그대로 떼어다 사우디아라비아 위에 올려보면 바로 체감이 온다.
우리나라가 사우디 속에 들어갔을 때 크기 비교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옆에 오면 얼마나 큰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리나라 위에 포개지면
사우디 지도 안에 우리나라를 집어넣으면 구석에 딱 22개가 들어가는 셈이다. 아라비아반도가 ‘크다’는 건 알았지만, 그 안에서도 사우디가 이 정도의 덩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건 새삼 놀랍다.
사우디아라비아 인구/수도/주요도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구는 약 3,600만 명이다. 땅은 한국의 22배인데 인구는 한국(약 5,140만 명)보다 적다. 그만큼 국토 대비 인구 밀도가 매우 낮은 나라라는 뜻이고, 그 이유가 국토 대부분이 사람 살기 어려운 사막이기 때문이다.
수도는 나라 중앙부에 위치한 **리야드(Riyadh)**다. 현대식 마천루가 즐비한 대도시로 인구 약 750만 명이 모여 있는 사우디 최대 도시이기도 하다. 그 외에 홍해 연안의 **제다(Jeddah)**가 상업·관광 거점 역할을 하며, 이슬람 성지인 **메카(Mecca)**와 **메디나(Medina)**도 사우디 서부(헤자즈 지역)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사/문화 특징
-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 석유 매장량 1~2위를 다투는 나라다.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이고, 석유 수출이 나라 경제의 핵심이다.
- 이슬람 최고 성지의 나라: 이슬람교의 두 성지, 메카와 메디나가 모두 사우디 땅 안에 있다. 매년 수백만 명의 무슬림이 의무 성지순례(하지, Hajj)를 위해 사우디를 방문한다. 이슬람 율법이 국가 운영과 생활 전반에 깊이 녹아 있는 나라다.
- 미래 도시 네옴(NEOM): 사막 한가운데에 선형(직선) 미래도시 ‘더 라인(The Line)‘을 포함한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을 추진 중이다. 비전 2030이라는 이름으로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관광·첨단 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바꾸려는 야심찬 계획이다.
- 국교 이슬람, 문화적 보수성: 전통적으로 여성의 사회 활동에 제약이 많았으나 최근 개혁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여성 운전이 허용됐고, 공연·스포츠 관람 등 여가 문화도 빠르게 열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2034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통산 우승 0회지만, 역사에 남을 이변을 만든 나라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그 대회의 최종 우승국 아르헨티나(메시 포함)를 2-1로 꺾었다. 당시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고, 이변 중의 이변으로 기록됐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2034년 월드컵 단독 개최국으로 이미 확정돼 있다는 것. 직전 2022년 카타르에 이어 아라비아반도에서 두 번째 월드컵이 열리게 된다. 네옴시티를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 건설이 월드컵 준비와도 맞물려 있어 앞으로 8년이 더 주목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여행 정보
비행시간 및 시차
인천에서 수도 리야드까지 직항 기준 약 10~11시간이 걸린다. 의외로 가까운 편은 아니지만 유럽 가는 것보다는 짧다.
시차는 한국보다 6시간 느리다(UTC+3). 한국이 오후 9시면 사우디는 오후 3시다.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아서 시차가 계절에 따라 바뀌지 않는 것도 편리한 점이다.
치안 및 주의사항
일반 관광객이 다니는 지역의 치안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이슬람 율법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나라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음주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고, 복장 규정·행동 규범이 우리와 많이 다르다. 특히 라마단 기간에는 공공장소에서의 음식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 사전에 현지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고 가는 게 중요하다.
물가와 음식
물가는 도시 지역 기준으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편이다. 현지 식당에서 먹는 전통 음식은 저렴한 편. 대표적인 현지 음식으로는 양고기 밥 요리인 카브사(Kabsa), 구운 빵인 호브스(Khubz), 달달한 대추야자(Dates) 등이 있다. 이슬람 율법상 돼지고기는 없고, 알코올도 공식적으로 구할 수 없다는 점이 한국 여행자에게는 가장 낯선 부분일 것이다.

한국 vs 사우디아라비아 비교 표
| 구분 | 대한민국 (South Korea) | 사우디아라비아 (Saudi Arabia) |
|---|---|---|
| 수도 | 서울 (Seoul) | 리야드 (Riyadh) |
| 면적 | 약 10만 ㎢ | 약 221만 ㎢ (한국의 약 22배) |
| 인구 | 약 5,140만 명 | 약 3,600만 명 |
| 언어 | 한국어 | 아랍어 |
| 통화 | 원 (KRW) | 사우디 리얄 (SAR) |
| 시차 | UTC+9 (기준) | UTC+3 (한국보다 6시간 느림) |
| 월드컵 우승 | 0회 | 0회 |
| 월드컵 특기 | 2002 4강 | 2022년 아르헨티나 격파, 2034 개최 확정 |
사우디아라비아를 막연히 ‘중동의 부자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한국의 22배에 달하는 거대한 땅 위에 성지와 사막과 석유와 미래 도시가 공존하는 정말 독특한 나라였다. 2034년 월드컵 때 전 세계의 눈이 다시 이 나라로 쏠릴 테니, 그 전에 사우디를 조금 알아두면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중동 지역의 나라가 궁금하다면 이란이나 카타르 편도 같이 읽어보면 좋다. 아라비아반도 주변 나라들이 서로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 보는 것도 꽤 흥미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