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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을 알아보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인도네시아라는 나라는 섬이 1만 7천 개가 넘는다는데, 그럼 도대체 전체 크기는 얼마나 되는 걸까? 지도로만 보면 그냥 동남아 어딘가에 흩어진 섬나라 정도로 생각했는데, 각 잡고 찾아보니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나라였다.
인도네시아 위치/크기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사이, 적도를 따라 동서로 길게 뻗은 세계 최대의 섬나라다. 공식 면적은 약 191만 6,820㎢. 우리나라(남한) 면적이 약 10만 ㎢ 정도이니, 무려 한국의 19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다.
수마트라, 자바, 칼리만탄(보르네오섬 일부), 술라웨시, 파푸아(뉴기니섬 일부) 등 5개의 큰 섬을 중심으로 1만 7천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하나의 나라를 이룬다. 동서 길이만 약 5,100km로, 서울에서 인도 뭄바이까지 거리와 맞먹는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 옆에 있을 때에 크기 비교
숫자만 보면 감이 잘 안 오는데, 우리나라 지도를 그대로 인도네시아 지도 위에 올려보면 체감이 확 된다.
자바섬 하나만 놓고 봐도 우리나라 면적과 비슷한 수준인데, 인도네시아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한반도 몇 개가 들어가고도 남는 크기라는 게 실감이 난다.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 옆에 있을 때에 크기 비교
이번엔 반대로 인도네시아를 한반도 위치에 옮겨보면 스케일이 더 확 와닿는다.
인도네시아를 동아시아 지도 위에 그대로 포개보면 서쪽 끝(수마트라)이 중국 내륙 깊숙이까지, 동쪽 끝(파푸아)은 일본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인구/수도/주요도시
인구와 밀도
인도네시아의 총인구는 약 2억 8,790만 명으로, 중국·인도·미국에 이어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한국(약 5,140만 명) 인구의 5배가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셈이다. 자바섬 한 곳에만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살아서, 실제 인구 밀도 체감은 지역마다 극과 극이다.
수도와 핵심 도시들
수도는 자바섬에 위치한 자카르타(인구 약 1,046만 명)로, 동남아시아 최대급 메트로폴리스다. 다만 지반 침하와 극심한 교통 체증 문제로 정부는 칼리만탄섬의 신행정수도 ‘누산타라(Nusantara)‘로 수도를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외 한국인 여행자에게 익숙한 주요 지역으로는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 자바 문화의 중심지이자 보로부두르 사원으로 유명한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 등이 있다.
인도네시아 역사·문화 특징
- 세계 최대의 무슬림 인구 국가: 인구의 약 87%가 이슬람교를 믿어, 단일 국가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이 거주한다. 다만 헌법상으로는 이슬람·개신교·가톨릭·힌두교·불교·유교 6개 종교를 공식 인정하는 다종교 국가다.
- 네덜란드 350년 식민 지배: 17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약 350년간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이후 일본군 점령을 거쳐 1945년 수카르노 대통령이 독립을 선언했다.
- 300여 개 민족과 700여 개 언어: 자바족, 순다족 등 300개가 넘는 민족 집단이 700여 개의 지역어를 쓴다. 이 때문에 통합을 위해 만든 공용어 ‘바하사 인도네시아’가 국가 정체성의 핵심 역할을 한다.
- 발리 힌두교: 무슬림이 다수인 나라지만 발리섬만큼은 인구의 대다수가 힌두교를 믿는다. 사원과 제사가 일상 곳곳에 스며있는 독특한 문화권이라 인도네시아 안의 또 다른 나라 같은 느낌을 준다.
- 불의 고리 위의 나라: 환태평양 조산대에 걸쳐 있어 화산과 지진이 잦다. 세계에서 활화산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해서, 화산 트레킹(브로모 화산 등)이 인기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았다.
인도네시아 여행 정보
비행시간 및 시차
한국 인천국제공항에서 수도 자카르타까지는 직항 기준 약 7시간이 걸린다. 발리(덴파사르)는 직항 편수가 시즌에 따라 유동적이라 경유편도 많이 이용된다. 시차는 서부(자카르타 등)가 한국보다 2시간, 중부(발리 등)가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나라가 워낙 넓다 보니 국가 안에서도 시간대가 3개(서부·중부·동부)로 나뉜다는 점이 흥미롭다.
치안 및 물가
지역별 편차가 큰 편이지만, 자카르타 중심가와 발리 주요 관광지는 전반적으로 치안이 양호하다. 대도시·휴양지에서는 소매치기나 가방 날치기 같은 경범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물가는 한국보다 확실히 저렴한 편이다. 발리 기준 한 달 체류 예상 비용은 약 150만250만 원 선이고, 자카르타나 롬복 등 로컬 지역은 이보다 2030% 더 저렴하다. 현지인이 찾는 로컬 식당은 한 끼 3,0005,000원 수준이지만, 해변 비치클럽이나 서양식 레스토랑은 한 끼 2만3만 원까지도 나온다.
음식
코코넛 밀크 향이 은은한 볶음밥 나시고렝, 땅콩 소스에 찍어 먹는 꼬치구이 사테, 매콤한 향신료 볶음면 미고렝 등이 대표 음식이다. 향신료를 진하게 쓰는 편이라 한국인 입맛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나시고렝·사테처럼 대중적인 메뉴는 대체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대표 관광지
인도네시아 여행지를 검색하면 결국 이 다섯 곳으로 좁혀진다.
1. 발리(Bali) — 압도적 1위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울루와뚜 사원, 우붓의 초록빛 계단식 논, 꾸따·스미냑의 해변, 따나롯 사원까지 — 한국 직항이 있어서 접근성부터가 다른 섬들과 급이 다르다. 발리 하나만 놓고도 우붓·꾸따·스미냑·울루와뚜가 지역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서, 발리만 여러 번 다시 가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있다.
2. 길리 아일랜드(Gili Islands)
발리에서 배로 1~2시간 거리. 차도 오토바이도 없어서 섬 전체가 자전거와 마차로만 움직인다. 바다거북과 함께 스노클링할 수 있는 걸로 유명하고, 길리 뜨라왕안·길리 아이르·길리 메노 세 섬 중 어디를 고르냐에 따라 여행 분위기가 갈린다.
3. 브로모 화산(Mt. Bromo)
새벽 4시에 일어나 어둠 속을 올라가야 하는 일출 트레킹 코스. 힘들게 고생한 만큼 분화구 앞에서 찍는 사진은 인생샷이라 불릴 만하다. 유독 한국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코스다.
4. 코모도/라부안 바조(Komodo/Labuan Bajo)
세계에서 코모도왕도마뱀을 야생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자, 핑크빛 모래사장(핑크비치)으로도 유명하다. 자카르타나 발리에서 경유해서 가야 하는 거리인데도,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한국인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5.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 유적 보로부두르 사원과 힌두 유적 프람바난이 있는 곳. 휴양보다는 역사·문화 쪽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 잘 맞는다.
한국인 기준 인기 순위 요약
| 순위 | 지역 | 특징 |
|---|---|---|
| 1 | 발리 | 직항·올인원 휴양 |
| 2 | 길리 아일랜드 | 스노클링·힐링 |
| 3 | 브로모 화산 | 일출 트레킹·인생샷 |
| 4 | 코모도/라부안 바조 | 코모도왕도마뱀·핑크비치 |
| 5 | 족자카르타 | 보로부두르·문화유산 |
한국 vs 인도네시아 비교표
| 구분 | 대한민국 (South Korea) | 인도네시아 (Indonesia) |
|---|---|---|
| 수도 | 서울 (Seoul) | 자카르타 (Jakarta) |
| 면적 | 약 10만 ㎢ | 약 191.7만 ㎢ (한국의 약 19배) |
| 인구 | 약 5,140만 명 | 약 2억 8,790만 명 (세계 4위) |
| 언어 | 한국어 | 인도네시아어(바하사 인도네시아) |
| 통화 | 원 (KRW) | 루피아 (IDR) |
| 1인당 GDP | 약 3만 3천 달러 | 약 5,362달러 |
| 비행시간 | — | 약 7시간 (자카르타 직항 기준) |
| 시차 | — | 한국보다 1~2시간 느림 (지역별 상이) |
섬 1만 7천 개짜리 나라라고 해서 그냥 크고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인 정도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한국의 19배,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라는 걸 알고 나니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자바섬 하나만 여행해도 몇 주가 부족할 것 같고, 발리와 자카르타는 아예 다른 나라처럼 느껴진다는 여행 후기가 이해가 간다.
동남아 이웃 나라들의 크기가 궁금해졌다면 태국 비교 글도 같이 읽어보면 좋다. 국경을 맞댄 말레이시아 이야기도 곧 이어서 정리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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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사람들
랄라
호기심 여행자. "이 나라 우리나라 몇 배야?" 질문 던지는 역할. 솔직한 감상 담당.
케이
팩트 담당. 면적·인구·시차·물가 수치를 정리하고 비교표 만드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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