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오키나와는 내 마음속 여행 위시리스트 상단에 자리 잡고 있다. 막연히 언젠가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나중에 본격적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를 위해 오키나와 여행관련한 개인적인 정보 포스팅을 하나 만들어 두기로 했다. 📝 사실 오키나와가 어디 있는줄 잘 몰랐는데 이렇게 대만과 가까운 거리에 그리고 일본과 이렇게 뚝 떨어져 있을줄은 몰랐다. 오키나와의 크기부터 가는 법, 추천 관광지, 날씨, 물가까지 한눈에 보기 쉽게 총정리해 본다.
오키나와 위치/가는 법
오키나와 현은 일본 최남단에 길게 늘어선 몇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흔히 여행을 가는 오키나와 본섬의 크기는 약 1,200㎢로, 우리나라 제주도 면적(약 1,849㎢)의 3분의 2 정도 되는 수준이다. 제주도보다 조금 작기 때문에 (제주도를 가서도 자전거나 스쿠터로 일주가 가능하니) 며칠 렌터카를 몰면 섬 전체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한국에서 가는 비행시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항을 타면 약 2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한다.
현지 대중교통은 나하 공항과 시내 중심부를 연결하는 모노레일(유이레일)이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북부의 리조트와 해변 관광지를 제대로 즐기려면 렌터카 이용이 거의 필수적이다. 버스 투어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일정의 자유도를 생각하면 렌터카를 빌리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오키나와 추천 관광지
섬 전체가 관광지라고 할 만큼 볼거리가 많지만, 첫 여행이라면 절대 빠뜨리면 안 될 핵심 명소들을 추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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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라우미 수족관: 거대한 수조 안을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상어와 쥐가오리를 볼 수 있는 오키나와의 영원한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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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좌모: 코끼리 코 모양으로 깎여나간 해안 절벽과 탁 트인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최고의 해안 절경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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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빌리지: 과거 미군 비행장 부지를 개조해 만든 곳으로, 서구적인 건축물과 숍들이 모여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복합 쇼핑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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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거리 (코쿠사이 도리): 나하 시내의 중심이자 수많은 맛집, 돈키호테, 각종 기념품 숍이 1.6km에 걸쳐 빽빽하게 모여 있는 최대 번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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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리 대교: 바다 위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약 2km 길이의 다리로, 에메랄드빛 바다를 양옆에 끼고 달리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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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성: 일본 본토와는 완전히 다른, 과거 류큐 왕국만의 붉고 화려한 독자적인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전통 성곽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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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곶 (푸른 동굴): 햇빛이 굴절되어 바닷속이 신비로운 푸른빛으로 빛나는 해식동굴로,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의 성지다.
오키나와 날씨/여행 적기
오키나와는 1년 내내 따뜻한 아열대 기후를 자랑한다. 가장 추운 한겨울인 1월과 2월에도 평균 기온이 15도에서 20도 사이를 유지해 우리나라의 따뜻한 초봄 날씨와 비슷하다. 다만 이때는 바닷바람이 꽤 매섭게 불고 수온이 낮아 해수욕을 즐기기엔 무리가 있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추천 시기는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4월 중순부터 6월 초, 그리고 태풍이 어느 정도 지나간 10월부터 11월이다. 7월과 8월 한여름에는 햇빛이 피부를 찌를 듯이 따갑고 습도가 어마어마하게 높아 야외 활동을 조금만 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오키나와 숙소/물가
일본 본토의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 비하면 전반적인 현지 생활 물가는 살짝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츄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중북부 해안가의 고급 리조트 단지는 성수기 때 1박에 수십만 원을 우습게 넘긴다.

항공권을 제외한 대략적인 1일 여행 비용은 어떻게 소비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일반적인 3성급 비즈니스호텔과 렌터카 비용을 일행과 나누고 적당한 맛집을 다닌다고 가정했을 때 1인당 하루 약 15만 원에서 20만 원 선으로 예산을 잡으면 충분하다. 오키나와 소바나 타코라이스, 여주를 볶아 만든 고야 참푸르 같은 현지 서민 음식은 만 원 안팎이면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오키나와 알아두면 좋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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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태풍의 위력: 사실 잘 몰랐는데 찾아보니, 매년 8월에서 9월 사이 오키나와를 직격하는 태풍의 위력은 우리나라에 상륙할 때보다 훨씬 강력해서 놀랐다. 이 시기에 여행을 간다면 항공기 결항으로 인해 섬에 며칠씩 갇히는 아찔한 상황에 대비해 여행자 보험 가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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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운전의 벽: 렌터카 픽업 후 도로에 나오는 순간 가장 크게 당황하는 것이 운전대 위치와 주행 방향이다. 한국과 반대인 좌측통행이라 역주행이나 좌회전, 우회전 시 사고 위험이 높으니, 첫날은 무조건 1차선이 아닌 2차선으로 천천히 여유를 두고 방어 운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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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와의 문화 차이: 역사적으로 ‘류큐 왕국’이라는 별개의 독립된 국가였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랫동안 미군의 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음식이나 건축, 심지어 현지인들의 억양까지 일본 본토와는 확연히 다른 이국적인 문화를 띠고 있다. 본토의 전형적인 문화를 기대하고 간다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머릿속에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오키나와 여행 정보들을 하나의 노트로 묶어놓고 나니, 전체적인 동선과 예산의 윤곽이 잡히는 기분이다. 당장이라도 비행기 표를 끊고 에메랄드빛 바다로 떠나고 싶어지는 마음을 누르며, 이 기록이 훗날 완벽한 휴가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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